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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함박마을,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3 15:58

수정 2020.11.03 15:58

국토부 '2020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된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 전경. 연수구 제공.
국토부 '2020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된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 전경. 연수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함박마을(연수1동 514 일원)이 인천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2020년도 제2차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3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2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고 일반근린형 33곳, 주거지지원형 4곳 우리동네살리기 10곳 등 총 47곳의 2020년도 제2차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를 확정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부가 도심 노후화와 양적 도시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공모를 통해 대상지역에 따라 유형별로 구분해 지자체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수구 함박마을은 지속적인 외국인 유입으로 현재 1만여명의 주민 중 5000여명이 고려인 등 외국인으로 형성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여기에 과거 택지개발 당시 다가구주택으로 형성돼 가구수 증가에 따른 주차난과 생활 불편이 늘어난데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거주가 늘어나면서 내국인과 외국인간의 갈등도 잦았던 곳이다.


또 거주 주민의 35% 이상이 취약계층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주민 중 기초생활수급자 12.7%, 장애인 5.1%, 한부모가정 10.7%, 홀몸노인 7.89%를 차지하고 있다.

연수구는 그 동안 수십여 차례 주민 소통과 역할분담 과정을 거쳐 고려인.외국인 간담회, 주민과 함께 하는 워크숍 등을 통한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발판을 마련해 왔다.

특히 올해 공모는 상생, 활력, 안심을 테마로 고려인과 주민들이 더불어 공존하고, 기반시설 등 마을경관 향상과 거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다양한 문화가 함께하는 스마일빌리지 개념의 ‘함박 웃소’로 구상했다.

연수구 함박마을이 두 번 고배 끝에 이번에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됨에 따라 2021년부터 4년간 사업비 240억원을 투입해 고려인과 함께하는 상생교류소, 세계음식문화공간, 세계문화상품창작소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마중물사업, 지자체사업, 부처연계사업, 공기업투자사업 등 10여개 주요사업을 정착시켜 이 곳에 지역 주민과 외국인이 더불어 공존하는 통합재생 프로젝트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연수구는 이번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복지와 기반시설 정비를 통한 주거복지 실현, 지역상권과 역사.문화예술 등 도시경쟁력 강화, 취업.창업 등 일자리 증대, 청년.소상공인과 공동체 활동 증진을 통한 사회적 통합 등을 이루어 낸다는 목표다.


고남석 구청장은 “함박마을은 원주민뿐만 아니라 고려인과 외국인이 상생하는 다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안전하고 균형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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