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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은행 인프라, 블록체인으로 해결하는 이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3 16:51

수정 2020.11.03 16:51

동남아시아 은행 인프라, 블록체인으로 해결하는 이유

최근 중국 및 여러 국가들이 디지털 화폐 CBDC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연구를 가속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은행 및 금융 인프라 자체가 열악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금융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벨로 프로토콜(Velo Protocol)은 해외 송금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기존의 해외 송금 서비스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하고 빠른 국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현재 동남아시아에는 수많은 해외 이주 노동자들이 존재하며 매년 천문학적인 규모의 해외 송금이 이뤄지고 있지만, 시스템적으로 높은 은행 수수료를 지불해야하며 최소 3~5일의 시간이 걸리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기존의 금융 인프라에서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금융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신용카드를 발급한 국민의 수는 전체의 25%에 간신히 달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100%를 넘어섰으며 QR코드 직접 결제 등의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금융 혁신에 따라 은행 계좌를 만드는 사람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지만, 도심 지역에만 은행이 존재 하는 등 금융 인프라의 부재로 여전히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현재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송금 및 결제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JP모건에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을 발행한데 이어 금융사와 IT 기업들 간의 투자와 제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에서는 벨로 프로토콜(Velo Protocol)이 그 선두에 서 있다.

벨로 프로토콜(Velo Protocol)은 2018년 태국의 재계 1위 대기업 CP그룹과 자회사 라이트넷이 설립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비싸고 어려운 해외 송금 및 결제 문제와 열악한 금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나온 이 프로젝트는 분산 원장 기반의 디지털 신용 발급 계약을 이용하여 간단하고 저렴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라이트넷은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 했으며,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테라(Terra)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해외 송금 및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향후 글로벌 1조 달러 규모의 탈중앙 디지털 신용 서비스를 구축하여 전통 금융을 대체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프로토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벨로 프로토콜(Velo Protocol)은 코로나19 이슈가 확산됨에 따라 급속도로 사업 속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모 회사인 CP그룹 내 은행, 통신사, 편의점 등 계열사와 파트너쉽을 통해 금융 프로토콜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유명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테라 프로젝트(Terra)와 파트너쉽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진출을 모색하는 중이다.

동남아 현지 언론에서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으며, 금융 산업 전반에 걸쳐 온라인으로의 이동이 보다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벨로 프로토콜(Velo Protocol)은 결제 및 송금 수단으로서의 벨로 토큰을 상용화해 나가는 등 본격적으로 생태계를 확장해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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