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두산솔루스, 화장품 직접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3 17:55

수정 2020.11.03 20:24

소재 만들던 기술력 활용해
완제품 생산·유통까지 진출
두산솔루스가 화장품 완제품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소재기업으로서 쌓은 기술 강점을 활용해 원재료에서부터 완제품 생산 및 유통까지 아우르는 화장품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는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 목적으로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지박 이슈에 가려졌지만 두산솔루스는 그동안 바이오사업부를 통해 천연세라마이드, 피토스핑고신 화장품 원재료를 판매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두산솔루스의 화장품소재 매출액은 약 230억원으로 화장품소재 부문 전체(1520억원)의 15% 정도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이번에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은 앞으로 화장품 원재료 뿐 아니라 완제품까지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화장품 소재 기업이 화장품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NFC와 같은 모델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두산솔루스도 세라마이드 성분을 이용한 크림, 세럼, 트리트먼트 개발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산솔루스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화장품 완제품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기 보다는 화장품 원재료 생산을 30년 이상 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제 사업까지 진행을 막 시작하려는 단계"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면 원재료부터 완제품 생산, 유통 및 판매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산솔루스는 이번 화장품 사업 진출 추진이 최근 전지박 증설과 맞물린 사업 다각화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전지박, 동박, 전자소재, 바이오 등 4개 사업부문을 이미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사업부문에 맞는 자연스런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현재 두산솔루스 내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동박이 60%, 전자소재가 25%, 바이오가 15% 정도다.
전지박은 현재 증설이 진행중이라 아직까지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없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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