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에 1500억 투자…12월 14일 최종 선정
[파이낸셜뉴스] 산재보험기금의 5년 간 블라인드 대체투자 규모가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올 하반기 사모펀드(PEF) 투자를 전격적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산재보험기금은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VC)를 포함해 2016년 2600억원을 투자한 후, 2017년부터 매년 2100억원 규모로 투자해왔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재보험기금은 블라인드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3곳을 선정, 총 15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2016년부터 출자사업 누적 규모가 9500억원으로, 이번 출자를 포함하면 1조1000억원에 달한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모으고 투자처를 찾는 펀드를 말한다.
결성총액 1500억원 이상인 펀드가 대상이다. 은행,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펀드 결성총액의 30% 이상 또는 500억원 이상 출자확약(LOC)을 확보해야 한다.
18일까지 제안을 받아, 대체투자상품선정위원회 등의 심사를 통해 12월 14일 최종 선정키로 했다.
산재보험기금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사업주로부터 일정 보험료를 징수해 마련한 고용노동부 산하 기금이다.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운용사 역할을 맡아 출자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블라인드 대체투자 출자사업은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산재보험기금은 현재 10%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오는 2022년 13%까지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산재보험기금은 2016년 4월 1300억원 규모, 2016년 11월 1300억원 규모 출자사업을 진행했다.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을 포함해 2017년부터 매년 2100억원 규모로 출자, 투자했다.
올해 6월에는 VC 부문에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스엘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해 총 600억원을 출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재보험기금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펀드 만기가 장기간인 만큼 운용의 다양함을 구사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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