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알바도 경력직 선호해"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4 14:10

수정 2020.11.04 14:10

배달자가 GS25에서 배달 주문 상품을 전달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배달자가 GS25에서 배달 주문 상품을 전달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사장님들이 아르바이트생을 뽑을 때 알바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펴보는 것은 다름 아닌 ‘경력’이었다. 반면 ‘학력’이나 ‘자격증’과 같은 스펙들은 알바사장님들이 가장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항목 1, 2위로 나란히 꼽혔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한 적이 있는 알바 고용주(이하 사장님) 688명을 대상으로 ‘알바지원서 선호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4일 알바몬에 따르면 알바 지원서를 검토할 때 사장님들이 가장 먼저 보는 항목은 △알바 경력 유무(26.6%)였다.
이어 △동종 알바 경력(26.3%)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자기소개 내용(12.6%), △거주지(11.2%), △지원서 사진 및 동영상(8.0%)을 먼저 본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사장님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 역시 ‘경력’이었다. 알바몬 조사에서 사장님들은 △동종 알바 경력(33.9%)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 1위로 꼽았으며 △알바 경력 유무(21.1%)가 중요하다는 응답도 2위에 올랐다. △자기소개 내용(19.3%)과 △거주지(10.8%)도 알바지원서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항목들이었다.

반면 △학력(30.4%)이나 △자격증 등 보유기술(17.3%), △지원서 제목(12.8%), △성별(9.4%), △지원서 사진 및 동영상(8.7%)은 알바지원서를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항목 TOP5에 꼽혔다.

한편 사장님 대부분은 알바생을 뽑을 때 최적의 알바생을 뽑는 데 시간을 들이기 보다 ‘적당한 지원자’가 나타나면 빠르게 뽑는 것을 선호하고 있었다. 알바몬이 사장님들에게 알바채용공고에 입사지원자가 발생하면 얼마나 시간 여유를 두고 채용을 결정하는지 물은 결과 10명 중 1명의 사장님만이 ‘마음에 쏙 드는 지원자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해서 지원을 받는다(9.2%)’고 대답했다. 보다 많은 46.2%의 사장님은 ‘시간여유를 두고 여러 지원자를 만나본 후 그 중에 가장 적당한 지원자를 채용한다’고 답했으며 ‘바로바로 면접을 진행하고 이 정도면 괜찮다 싶으면 바로 채용한다’는 응답도 44.6%로 높게 나타났다.

알바몬 홍보팀 변지성 팀장은 “일반적으로 취업을 위해 지원서를 쓸 때는 최선의 지원서를 쓰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만 아르바이트에 지원할 때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가 되곤 한다.
따라서 언제라도 원하는 알바공고가 나왔을 때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늘 만반의 준비를 갖춰두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직무적합성이 화두가 되는 취업시장과 달리 알바 경쟁에서는 ‘알바를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는가’도 굉장히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취업 과정에서는 직무와 무관한 경험은 생략하곤 하지만 알바를 지원할 때는 전혀 다른 직무나 업종이라고 해도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 작용한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