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시 행정사무감사서 '전시성 행정' 질타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국내·외기업의 실제 투자율이 42.2%에 불과해 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장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1)은 4일 광주시 일자리경제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가 국내·외 기업 투자협약에 대해 실적 쌓기를 위한 '전시성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광주시 국내·외기업 투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AI, 전자가전, 의료, 로봇 등 16개 분야 238개 기업이 1조 6970억원을 투자해 7676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중 국내기업은 14개 분야 212개 기업(1조 5469억원 투자, 6844명 고용), 국외기업은 14개 분야 26개 기업(1501억원 투자, 832명 고용)이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광주시 국내·외기업 투자 체결 이후 추진상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투자협약 체결 238개 기업 중 실제 투자기업은 101개 기업(42.4%)으로 집계됐다.
투자협약 액수 1조 6970억원 중 실제 투자된 액수도 5303억원(31.2%)에 불과했으며, 7676명을 고용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1617명(21%)에 그쳤다.
장 의원은 "광주시는 빈번한 체결 등으로 실적 쌓기를 위한 전시성 행정이라는 불신을 없애기 위해 협약된 업무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추진상황을 점검해 업무협약의 이행률과 효율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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