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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주 광주광역시의원 "광주시 김치산업 난항, 허울뿐인 김치 종주도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4 16:19

수정 2020.11.04 16:19

김치산업 지역업체 지원 찔끔, 축제행사 올인
광주광역시의회 김익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구 1)
광주광역시의회 김익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구 1)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김치 종주도시를 자부하며 김치산업에 수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국내 판매량과 수출실적은 심각할 정도로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김익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구 1)은 4일 광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가 광주김치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고도 최근 3년간 국내·외 점유율이 전국 대비 1%대에 머무르고 있으며, 수출물량은 전국대비 0.01%~ 0.04%로 김치 종주도시의 위상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김치 생산량 47만 6000t 중 광주지역 생산량은 5232t으로 1.0% 수준이며, 판매액은 1조 2779억원 대비 205억원으로 1.6%의 실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또 김치 수출은 지난해 기준 전국적으로 2만 9626t(10만 4986달러)에 달한 가운데 광주 김치는 13.8t(7210달러)으로 전국 대비 0.06%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광주지역 김치 생산 및 수출이 저조한 것은 근본적인 자구책 없이 김치 활성화란 명목 아래 센터 건립이나 부지매입 등에 막대한 예산만 투입했지, 정작 지역 김치업체에 대해서는 지원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광주지역 김치업체는 지난 2017년 30개소에서 현재 27개소로 3개소가 줄었으며, 광주시 지원은 일부 업체들에 한정돼 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2010년 347억원(국비 161억원, 시비 185억원)을 들여 김치타운을 조성한데 이어 이듬해 세계김치연구소 유치를 위해 182억원을 투입했다. 향후 김치타운 2차 부지 매입비 250억여원과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막대한 혈세가 투입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김치타운에 입점한 김치가공공장이 부실운영과 사용자 자진 취소, 사용료 체납으로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중도포기하고 있다"면서 "광주시가 업체들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기 보다는 연 사용료의 10%에 해당되는 지급보증금을 50%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운영의 문제점을 보완하려는 데서 발생되는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광주시는 2009년 7월 세계김치연구소를 유치할 목적으로 당시 유치 조건이었던 부지 제공을 확약하고서 세계김치연구소를 유치해 냈다"면서 "그러나 막상 연구소 부지 제공, 책무를 져야 할 때는 효천1지구 개발이 불투명하고 부지 매입비용이 182억원이나 돼 비용부담이 과하다는 이유로 새로운 연구소 부지 제공 없이 현 김치타운 내 기존부지에 연구소를 건립해 당초 유치 조건인 부지제공을 꼼수로 일단 피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광주시는 잊고 있었던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책무인 부지를 LH공사가 2018년 7월 매입을 요청함으로써 뒤늦게 인지하고 근래에 매입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며 "광주시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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