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사장’은 되레 2.5% 늘어
비경제활동 인구 53만명 증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수가 1년 전보다 16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보다 53만명이나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비경제활동 인구 53만명 증가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63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6만1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4000명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17만2000명(-2.1%)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6만6000명(2.5%) 증가,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4000명(-0.4%)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9만5000명), 건설업(-4만1000명), 광제조업(-3만6000명) 등에서 비임금근로자가 주로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를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9.4%), 20대(14.9%), 15~19세(13.3%) 순으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높았다. 15세 이상 인구 중 구성비는 37.6%였다.
20~30대 청년층의 비경제활동 인구도 역대 가장 많았다. 20대 251만2000명(14.6%), 30대 166만3000명(9.9%)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별로 보면 가사가 597만4000명으로 35.4%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취업 준비는 8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이처럼 비임금근로자 감소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의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여파로 풀이된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쉬고 있는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는 전년동월 대비 28만9000명 증가한 246만2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90만7000명(23.2%)으로 1년 전보다 4.2%포인트 상승했지만 구직·창업 준비 등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는 경우는 64.6%로 1년 전보다 3.24%포인트 감소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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