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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시흥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총동원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4 23:59

수정 2020.11.05 00:32

임병택 시흥시장. 사진제공=시흥시
임병택 시흥시장. 사진제공=시흥시

【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끝이 어디인지 예측 불가해 골목상권 불안감은 날로 심화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전개 중이다. 특히 기업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유지를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는 모양새다.

◇ 코로나19 피해신고 상담센터운영…각종 지원시책 안내

시흥시는 2월 코로나19가 터지자마자 바로 경제TF를 구성하고, 피해신고 상담센터를 설치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피해상황을 수집해 대책에 들어갔다.
9월25일 기준으로 296개가 센터로 코로나19 피해를 접수했다. 매출감소(51%)와 부품 및 원자재 수급 어려움(17%) 등이 주요 피해사례다. 이는 시흥상공회의소가 5월 관내 제조업체 11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애로사항 조사에서 나온 피해사례(매출감소 31%, 수출감소 18%, 자금경색 13% 등)와 비슷하다.

시흥시는 관내 제조업체 540개를 대상으로 현재까지 총 4회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기업 애로해소 간담회를 2회 진행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민생경제 법률상담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으로 생계가 곤란한 기업인, 소상공인, 근로자 등에게 각종 지원시책을 안내하고 법률상담, 인사노무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10월28일 기준 182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시흥시-5개 민간앱 모바일시루 제휴협약 체결.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5개 민간앱 모바일시루 제휴협약 체결. 사진제공=시흥시
노사민정 고용 유지 시흥선언 채택. 사진제공=시흥시
노사민정 고용 유지 시흥선언 채택. 사진제공=시흥시

◇ 기업당 최대 3억 특례보증…자금상환 만기 1년연장

시흥시는 가장 시급한 기업지원 정책이 자금지원(38.4%), 정부 예산-대출 지원대상 확대(11.6%), 저금리 융자(9.3%) 순으로 조사되자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고 특례보증을 확대했다.

소상공인-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부 차원 지원금인 ‘긴급생활안정자금’과 ‘새희망자금’은 물론 직간접적인 자금난이 우려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소상공인에게는 일반특례보증 업체당 3000만원, 상권육성 특례보증 업체당 최대 5000만원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자금지원을 위해 육성자금 융자규모 1050억 원 중 긴급자금 400억원을 편성했다.

이미 시흥시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받는 기업 중 자금상환 만기가 도래한 기업은 1년간 지원을 연장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하는 피해 중소기업 중 담보력이 없어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는 피해기업을 위해 보증규모를 155억원으로 늘려,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 2800명 그린시흥 3000++ 참여…일자리 우지 ‘시흥선언’

고용이 유지돼야 소비동력이 생겨나고, 빠른 경기회복이 가능해진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를 지키고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난다. 시흥시는 5월 시흥상공회의소, 시흥시경영인연합회, 민주노총 등 노(勞), 사(使), 민(民), 정(政)이 함께 코로나19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고용유지 시흥선언을 채택했다.

관내 252개 기업이 동참한 공동선언문 채택으로 시흥시와 시의회는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시흥시는 시흥선언에 참여한 기업에는 각종 기업지원 시책에 가점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실직 등 곤경에 처한 시민을 위해 시흥시는 생활방역, 골목상권 및 소상공인 회복, 문화예술 분야 환경개선, 긴급 공공업무 지원 등 171개 사업에 2800명을 모집한 그린시흥 3000++ 희망일자리사업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흥시 소상공인-중소기업 긴급생활안정자금 지급.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 소상공인-중소기업 긴급생활안정자금 지급. 사진제공=시흥시
2800명 그린시흥 3000++ 희망일자리 참여. 사진제공=시흥시
2800명 그린시흥 3000++ 희망일자리 참여. 사진제공=시흥시

◇ 시흥화폐 시루 누적발행액 1800억…가맹점 1만개 돌파

시흥시 지역화폐 시루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제 몫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시루는 올해 9월 도입 2년 만에 누적 발행액 1800억원, 가맹점 1만개를 돌파했다. 시흥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응원하고, 소비 진작을 돕기 위해 시루 10% 특별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시민은 10%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효과를 누릴 수 있다.

10월에는 배달앱에서 모바일 시루를 사용하고, 소상공인의 배달앱 수수료는 2% 이하로 낮추기 위해 5개 민간앱 대표와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시루는 날로 사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 시루 누적 발행액 1607억원 중 모바일 시루 발행액은 1186억원을 차지하며 지류의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 ‘위드코로나’ 제조현장 경쟁력 향상도모…공동 물류센터 건립추진

시흥시는 시화산업단지의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보급-확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제조데이터센터 구축, 업종 고도화 지원 등을 통해 제조현장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8월에는 시흥시 한국자동차연구원 제조기술연구센터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의 총괄 주관으로 선정돼 전기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경원산업 등 6개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제조로봇 보급-실증, 안전인증, 인력교육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업은 생산현장 제조로봇 설치비용 등으로 10억원을 지원받는다.


소상공인의 안전한 사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 현재 시장직속 골목상권활성화특별위원회 및 상권특화전략자문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고, KEB하나은행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내년까지 중소슈퍼마켓이 공동 이용할 수 있는 물류센터를 건립해 유통 생산성을 개선하고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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