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의 개표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4일(현지시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합주는 미시간에서도 개표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클락 캠프 선거대책 부본부장은 대선 시작 다음 날인 이날 성명을 내 “민주당 선거 당국자들이 투표용지 개표와 처리를 공화당 투표 참관인에게서 숨기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을 낸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모든 개표가 공명정대하고 법에 따라 이뤄지는 것을 공화당이 확인할 수 있게 의미 있는 투명성이 확보될 때까지 일시적 개표 중단을 원한다”고 부연했다.
클락 부본부장은 또 펜실베이니아의 우편투표 도착 시한과 관련, 연방대법원 사건에 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대선일인 3일까지 소인이 찍힌 투표용지가 6일까지 도착하면 개표에 포함된다.
앞서 공화당은 반발하며 연방대법원에 심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8명이던 연방대법관이 4대 4로 갈라져 수용이 거부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문제제기해 왔다.
펜실베이니아는 경합주 중 두 번째로 선거인단이 많이 걸려있다. 우편투표만 300만장이 넘어 개표가 늦어지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의 86% 개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2.4%로 바이든 후보(46.3%)를 따돌리고 있다. 그러나 우편투표 개표가 계속되면 바이든 후보가 대역전극을 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3개주는 바이든 후보가 탈환에 전력을 다한 지역이다. 위스콘신의 경우 CNN방송과 AP가 바이든 후보를 이미 승자로 예측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