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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평당 2000만원 시대' 열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5 09:43

수정 2020.11.05 09:43

검단신도시 주요 아파트 전용 84㎡ 분양권 실거래가. 부동산인포 제공
검단신도시 주요 아파트 전용 84㎡ 분양권 실거래가. 부동산인포 제공


[파이낸셜뉴스] 주택시장 변방에 머물렀던 수도권 서부지역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주택시장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다. 특히 인천 검단신도시, 김포 지역 분양권과 신축 아파트들의 실거래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어서며 위상이 높아졌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 원당동 호반써밋 1차 전용면적 84㎡가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1940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인근의 금호어울림센트럴 84㎡의 경우 지난 9월 6억2240만원(18층)에 거래, 3.3㎡당 1846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단지들은 2021년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전매제한에서 풀리면서 손바뀜이 활발하다. 현재 전용 84㎡의 호가는 8억원을 넘었으며, 바로 거래 가능할 수 있는 분양권은 7억원 중반대다. 이는 호가로 따지면 3.3㎡당 2400만원 안팎이다.

한때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던 검단신도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여름 이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적체됐던 미분양이 대부분 소진됐고 올해 들어 분양권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검단신도시와 인접한 김포시가 비규제지역 효과로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점도 검단신도시 분양권 시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검단 소재 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 전셋값이 치솟다 보니 강서구와 가까운 김포와 인천 서구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나는 게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중도금에 프리미엄까지 붙어 초기 자금이 많아지다 보니 투자보다는 실거주자 비중이 많고 20~30대 젊은 층의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 분양권이 이처럼 관심을 끄는 이유로 검단신도시와 이웃하고 있는 김포 주택시장이 뜨거운 것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김포는 수도권에서 몇 안 되는 비규제지역으로 이 곳 역시 준공 된지 3년 미만 된 새 아파트나 분양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입주한 김포 풍무동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9월 7억~7억1500만원에 거래된 후 10월에는 7억59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심지어 2016년 입주해 입주 4년차로 접어든 풍무 푸르지오 전용 84㎡도 7억원이 넘게 거래 됐다.

분양권은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걸포동에 위치한 한강메트로자이 1~3단지 전용 84㎡의 경우 6억9000만~7억6000만원선에 거래되더니 지난 달 말에는 8억343만원 신고가를 찍었다.
김포에서 전용 84㎡ 아파트값이 8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고촌 한샘공인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가격이 올라 조망권이 좋은 경우 7억원 이상을 호가할 만큼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외에도 '넥스트 콤플렉스'를 비롯해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 등 굵직한 호재가 대기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신축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인천 서구, 김포 등 수도권 지역 신축 아파트 값이 상향평준화되고 분양권 몸값도 커지고 있다"며 "서울과 인접한 지역은 서울 전세난을 피해 오는 실수요자들까지 더해지면서 주택가격의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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