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온라인 안전산업박람회
지난달 26~30일 성황리 마무리
박람회 기간 접속자 46만명 돌파
민간기업 등 총 411곳 참여해
1000개 넘는 제품·기술 전시
해외바이어 수출상담만 253건
지난달 26~30일 성황리 마무리
박람회 기간 접속자 46만명 돌파
민간기업 등 총 411곳 참여해
1000개 넘는 제품·기술 전시
해외바이어 수출상담만 253건
권 대표의 회사 '㈜높'은 팬이 장착된 공조복을 생산한다. 쉽게 말하면 작은 선풍기를 부착한 작업복으로, 내부 공기를 순환 시켜 여름날 야외 작업자의 몸을 식혀준다. 권 대표가 참여한 박람회는 지난 10월 26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열린 '2020년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K-Safety Expo 2020)다.
다국어 번역 등 화상상담 강화
안전산업박람회는 재난안전 산업분야가 정부 주도만으로는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2015년 시작됐다.
박람회 성과에 힘입어 국내 재난안전산업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5년 말 36조5620억원이던 시장 규모는 작년 말 43조833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체는 4만9694곳→6만7159곳, 종사자는 32만882명→38만8515명으로 늘었다.
매년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비대면 전시가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접속자가 마치 실제 박람회에 온 듯한 느낌을 받도록 홈페이지를 구성했다.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비대면 프로그램(화상상담)도 강화했다. 기업들이 해외를 자유롭게 드나들기 어렵게 된 상황을 고려해서다. 상담 신청·매칭, 일정 관리 등을 제공하는 ‘비즈매칭’ 페이지를 마련해, 유사 품목 추천, 다국어 번역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준비했다.
그 결과 박람회 기간에 총 46만1819명이 온라인 전시관에 접속해 재난안전 제품·기술을 둘러봤다. 하루 평균 9만2000여명이 방문한 셈이다. 5만명이 참석했던 작년보다 약 9배 많은 관객이 숫자다.
411곳 참여, 1027개 제품·기술 전시
민간기업, 공공기관 등 총 411개사가 참여해 1027개 제품·기술이 전시됐고, 28개 국가에서 총 86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했다. 상담 금액만 총 515억원에 달했다.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는 253건의 상담이 진행돼, 상담액 471억8400여만원을 기록했다. 이 중 약 102억원에 해당하는 상담 건수들이 구체적인 계약사항을 논의 중이어서 곧 계약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안전산업 혁신기술 구매상담회’에서는 242건(상담액 43억원)의 상담이 진행됐다.
기업 반응도 좋았다. 많은 기업이 박람회 수출상담에 적극 참여했다. 방역 제품을 생산하는 ‘케어마일’도 그중 하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관람객과 바이어에게 진단키트, 방호복, 비접촉 출입통제 모니터링 제품 등을 홍보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특히 구매상담회, 온라인 수출 상담회 등 바이어와 직접 소통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온라인 박람회답게 연말까지 상설전시가 이어진다. 재난안전 제품을 구매하거나 판매하고 싶은 기업이나 개인은 언제든지 플랫폼을 활용해 상담이 가능하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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