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출범 후 비트코인값 상승 전망 분석 나와
[파이낸셜뉴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값이 1만5000달러(약 1690만원)를 돌파했다. 지난 2018년 1월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 대선에서 사실상 승리한 바이든 정부의 출범 후 바이든의 경기부양책이 달러화 약세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이날 비트코인값이 전날보다 9% 급등한 1만5233달러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값은 올해 초와 비교해 두 배 정도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달러화 같은 명목화폐보다 가상화폐가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암호화폐 결제 및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애널리스트인 사이먼 피터스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대규모 자급 공급에 나설 때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를 비트코인 매수 신호로 간주한다"고 분석했다.
CNBC는 지난달 세계 최대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발표했고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를 개발하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 값 상승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한편, 페이팔은 지난달 21일 "내년 초부터 페이팔 이용자는 자사 네트워크에 있는 2600만개의 가맹점에서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페이팔이 취급하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4종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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