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광화문집회 시위자들을 "살인자"라고 말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지난 8월15일 광화문집회를 주도한 김수열 '일파만파' 대표를 대리해 노 실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6일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노 전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이 어떻게 불법집회를 옹호하느냐"며 "광복절집회가 우리 경제에 끼친 영향만 해도 경제성장률이 0.5% 하락했다고 보고 있다. 광화문집회를 통해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많은데, (집회를) 옹호하는 거냐. 살인자다. 이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허가되지 않은 집회에 참석한 사건 때문에 확진자가 600명 이상 나왔다"고도 했다.
노 전 실장은 '8·15 광화문집회 주동자는 살인자'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과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한변 측은 "서울행정법원은 당시 신청된 광화문 집회 10건 중 2건을 허용했고 그 중 하나를 일파만파가 주최했다"며 "노 전 실장이 '광화문집회에서 확진자가 600명 이상 나와 7명 이상 죽었다'고 주장하나 전혀 근거가 없는 허위의 숫자이고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광화문집회 참가자 중 감염된 코로나 19 사망자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어떻게 집회 주최자의 살인이 되나"라며 "허가되지 않은 집회 때문에 경제 성장률이 0.5% 하락요인으로 작용다는 것도 황당한 거짓"이라고 덧붙였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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