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 "소방관에 명령...생명 구하고 반드시 살아 돌아오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6 13:09

수정 2020.11.06 18:11

6일 제58주년 소방의날 기념식 참석
"세계서 가장 안전한 나라 만들어달라"
순직한 소방관들 언급 "국민 지킨 영웅"
"소방관의 안전과 건강 지키는데 최선"
[공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1.06.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공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1.06. scch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십시오. 그러나 여러분 자신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이 소방관들에게 내린 명령이다.

문 대통령은 6일 오전 10시 30분 소방청 주최로 충남 공주 소재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15만 소방관들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계시는 10만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돌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기념식은 소방공무원 신분이 국가직으로 일원화된 뒤 처음으로 열린 것으로 각종 재난·재해 현장에서 소방관과 구조자 모두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17년 중앙소방본부가 소방청으로 승격해 육상재난 대응 총괄 책임기관이 되었다"며 "이제 국가직 전환을 통해 소방은 관할 지역 구분 없이 모든 재난현장에서 총력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소방관들에 대한 각별한 지지와 사랑으로 국민들께서 부여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재난 앞에서는 누구나 절박하다"며 "그 절박한 순간 위험을 뚫고 다급한 목소리를 찾아가는 소방관만큼 안도감을 주는 존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소방관들은 큰 역할을 했다"며 "'국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업무영역을 확장해 전국 곳곳에서 활약했다"고 격려했다.

임무 중 순직한 소방관들의 이름을 한명씩 불러낸 뒤에는 "국가를 대신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소방영웅"이라고 치하했다.

의용소방대원들의 활약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구급차량 점검과 급식으로 소방활동을 힘껏 도왔고,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던 초기, 마스크 제조와 약국 보조업무 등에 일손을 보태 국민들께서 혼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셨다"며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었다. 방역 요원 못지않게 K-방역의 최일선에서 활약해준 모든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공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순직소방관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20.11.06.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공주=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순직소방관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20.11.06.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소방관의 업무 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인력 확충과 특별구급대 운영으로 더 많은 생명을 지키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부족한 현장인력 만2천 명을 충원했고, 2022년까지 추가로 늘려 소방공무원 2만 명 충원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방관의 안전은 곧 국민의 안전"이라며 "소방관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장비 개선과 개인안전장비 확충을 위해 소방안전교부세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소방청 예산은 역대 최대인 22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소방헬기 통합관리를 비롯해 재난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화재진압이 어려운 곳에 특수장비를 배치해 우리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것이 목표"라며 "소방병원 설립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종료 후 화재진압 시연에 참여한 소방대원들을 격려한 뒤 실내종합훈련장으로 이동해 헬기 레펠, 수평구조, 수직구조 등 고난도의 구조교육 훈련을 참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