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따라 쓰레기 재활용률을 95%까지 높여 쓰레기를 줄이기로 했다.
인천시는 친환경 자원순환정책 대전환 일환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자원순환정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1차로 현재 61% 수준인 분리수거를 활성화해 쓰레기 재활용률을 높이고 2차로 소각 및 중간 처리를 거친 소각재, 슬러지 등까지 재활용(현재 34%)을 실시해 95%까지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천의 재활용률은 59.8%(2018년 기준)이다. 매년 개선되고는 있지만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 중 절반이 제대로 버려지지 않아 결국 재활용 되지 않고 소각돼 매립(2018년 10만6000t) 처리되고 있다. 반대로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지는 소중한 자원까지 더해져 매립량은 매년 급증하는 상태다.
시는 우선 각 가정에서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중구와 연수구를 ‘생활폐기물 재활용 배출·수거체계 개선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 단독주택과 상가를 중심으로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구·연수구에 품목별(4종) 재활용 전용봉투 무상 보급, 중구에 310곳·연수구에 1500곳 거점 분리배출시설 설치, 시설 관리와 올바른 분리배출을 돕는 자원관리사 운영, 비압착 재활용 전용차량 보급 및 수거 횟수 확대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기존에 전량 매립되던 하수처리장 슬러지, 생활폐기물 소각재·비산재, 도로청소 비산재 등을 자원으로 재활용해 매립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 동안 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매립하던 상수도본부 정수슬러지를 시멘트 대체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4개 정수장 연간 정수 슬러지 약 2만4000t에 대해 단계적으로 재활용 처리를 확대해 2025년 이후부터는 100% 재활용 처리할 방침이다.
시는 2025년까지 이러한 2차 폐기물 재활용을 37%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소각재를 시멘트 원료, 벽돌, 보도블록, 복토재, 공유수면 매립토 등으로 재활용하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은 시, 군·구, 공사·공단에서 시행하는 공사자재로 의무사용토록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2025년까지 이러한 시설을 갖춘 자원순환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며, 이 시설에 연구소와 홍보관도 함께 갖춰 지속적인 정책 연구 및 시민 홍보를 추진한다.
시는 폐기물 특성에 맞는 재활용 인프라 확충 및 소각·매립되던 생활폐기물 자원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무거운 폐가전제품을 무상 수거, 폐건전지를 새 건전지로 교환,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수거해 재자원화하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정낙식 시 자원순환과장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가 종료되면 2026년부턴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중단되는 만큼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의 내용을 올해부터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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