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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포구어시장 재개장 앞서 이미지 개선 나선다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7 06:00

수정 2020.11.07 06:00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소래포구어시장이 친절하고 위생적이고 저렴한 가격의 어시장으로 재탄생한다.

인천시 남동구는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 마무리를 앞두고 4∼6일 구청 소강당에서 소래포구어시장 조합원 335명을 대상으로 상인 역량강화교육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화재로 불탄 소래포구어시장을 재건하는 현대화사업은 현재 공정률 90%를 넘겼으며 오는 12월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교육은 어시장 개장에 앞서 무허가 영업, 불법 호객행위, 비위생적 식품 취급 등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여러 민원 사항을 근절하자는 취지다.

남동구는 우선 수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활어 수조 위생, 수산물 온도, 작업장 위생 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젓갈류는 유통기한과 보관기준 등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개인 및 시설 위생의 경우 작업자·낚시바늘, 벌레 등에 따른 오염을 차단하고, 손과 복장 등의 위생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남동구는 바가지요금, 불친절 등 이용객들이 제기해 온 주요 민원 내용을 전달하며, 안전하고 친절한 소래포구 이미지 구축을 위한 서비스 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0년간 활어회 장사를 해 온 배양순씨는 “2017년 화재 이후 4년간 장사를 쉬면서 시장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곳인지를 새삼 깨달았다”며 “소래포구 상인들이 그 동안 지적된 문제들을 앞으로는 절대 반복하지 않고 친절한 태도로 손님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년간 소래포구를 지켜 온 마정열씨는 “소래포구가 다시 활성화되려면 우리 상인들이 잘해야 한다. 시장에 찾아오는 모든 사람들이 소래포구가 정말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짐했다.

소래포구어촌계 태동부터 함께 했다는 고인성 씨는 “모든 사람들이 그랬던 건 아니지만 일부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상인들이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소래포구 전체가 잘돼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선희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새우타워 준공과 인천대공원부터 이어지는 관광벨트 사업 등 소래포구 일대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상인들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구청의 노력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상인들이 소래포구 전체 이미지 개선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호 구청장은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시설 개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인들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구는 전통시장 등록을 비롯해 소래포구가 수도권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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