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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간 5주년...뭐가 바뀌었나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8 17:06

수정 2020.11.08 17:06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간 5주년...뭐가 바뀌었나

[파이낸셜뉴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간이 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별점이 부여된 '스타 레스토랑' 수도 늘었을 뿐 아니라 일자리와 관광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5번째 에디션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이 오는 19일 디지털 발간 행사를 연다. 이날 2021년 한국 미식업계를 이끌어 나갈 스타 셰프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지난 2017년 첫 발간 당시에는 24곳의 스타 레스토랑이 등재돼 있었으나 2019년 26곳으로 늘었고, 2020년에는 31곳으로 증가했다. 스타 레스토랑 뿐 아니라 평균 4만5000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선보이는 200여곳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플레이트' 레스토랑도 소개되고 있다.
올해는 환경적인 측면까지 고려한 '그린 스타' 레스토랑도 새롭게 소개될 예정이다.

미쉐린가이드는 1900년 자동차 여행 가이드북으로 시작한 만큼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는 촉매제 역할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EY리포트가 세계 각국의 여행객 2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여행자의 61%가 미쉐린 가이드에 나온 레스토랑, 호텔이 여행의 목적지를 정할 때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사회 경제적 측면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의 경우, 2007년 미쉐린 가이드 도쿄편이 출간되면서 외식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도 미식 관광을 앞서서 내세우며 외식 시장의 양적 팽창을 주도해나갔다.

고용 창출도 이뤄졌다.
싱가포르의 경우 2016년 첫 출간 후 1년 만에 전체 도시의 미쉐린 레스토랑 직원이 79% 늘었다. 미쉐린 가이드는 평균적으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일자리가 1개가 늘어나면, 생산자나 공급업자, 농가 등에도 일자리가 1개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쉐린 가이드가 120년 전에는 타이어업체에서 발간하는 여행 가이드북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미식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한국 외식 산업의 성장과 미식 문화 저변 확대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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