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이 46대 대통령 당선을 사실상 확정짓자 각국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지난 4년간 보여온 무역갈등, 기후위기 조장, 무기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에 대한 환멸이 바이든 당선자 축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7일(이하 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잇달아 바이든 당선을 선언하고 나서자 각국 시민들이 축포를 쏙, 성당과 교회에서는 종을 울리며 환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런던과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를 포함해 각 지역에서 가이폭스 데이와 맞물려 바이든 당선을 축하하는 축포가 쏟아졌다.
또 파리 성당에서는 교히 첨탑에서 종이 울리는 동영상이 공개됐고, 독일에서도 시민들이 바이든 당선을 축하했다.
독일 뮌헨의 교회에서도 타종이 시작돼 도시 전역으로 확산 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폭죽을 터뜨리며 시민들이 바이든 당선을 환호했다.
각국 지도자들의 축전도 쇄도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했다.
2019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내용이 공개돼 트럼프의 탄핵 조사를 촉발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트위트러 바이든과 해리스에게 축하를 전했다.
한편 가이폭스 데이는 1605년 11월 5일 가톨릭을 박해하는 영국의 조처에 반발해 가이 폭스라는 인물이 여러명과 공모해 영국 의사당을 폭파하려는 테러가 발각된 날이다.
영국을 비롯해 영 연방에서는 화약을 터뜨리지 못한 가이 폭스를 처음에는 비아냥거리는 의미로, 나중에는 자유를 갈망한 그의 의지를 기려 그가 못다한 폭파를 대신해준다는 의미로 11월 5일 밤부터 시작해 거의 한달 동안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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