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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의 삶 행복하다"던 원로배우 송재호 영면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8 16:44

수정 2020.11.08 20:30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한 배우 고 송재호(향년 83세)의 빈소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0.11.08.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한 배우 고 송재호(향년 83세)의 빈소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0.11.08.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한 배우 고 송재호(향년 83세)의 빈소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0.11.08.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7일 숙환으로 별세한 배우 고 송재호(향년 83세)의 빈소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0.11.08.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원로 배우 송재호가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년간 지병을 앓다 7일 영면에 들었다. 향년 83세.

북한 평양 출신으로 동아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으나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배우로 전향했다.


1975년 히트작 ‘영자의 전성시대’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장미희와 주연한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1981)도 흥행했다.

드라마 ‘보통사람들’ ‘사랑이 꽃피는 나무’ ‘용의 눈물’ ‘부모님 전상서’ ‘장미와 콩나물’ ‘상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부모님 전상서’에서 시대의 아버지상을 보여줬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을 통해 충무로로 귀환한 후 ‘그때 그 사람들’ ‘화려한 휴가’ ‘해운대’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지난해 개봉한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까지 병세가 악화되기 전까지 꾸준히 연기자로 대중과 호흡했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나이가 90이 돼도 움직일 수만 있다면 계속 연기하고 싶다”며 “연기자란 직업을 택한 게 후회 없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2012년엔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일원으로 후배 연기자들을 위해 ”밀린 출연료 지급을 촉구하며 촬영거부 투쟁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색 이력으로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을 갖춰 1988년 서울 올림픽 사격 종목 보조심판을 맡았다. 야생생물관리협회장도 역임했다.


슬하에 4남 1녀를 뒀으나 2000년 막내 아들을 교통사고로 먼저 보냈다. 장남 영춘 씨는 목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며, 발인은 10일이다.

송재호가 출연한 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 이미지
송재호가 출연한 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 이미지

송재호가 출연한 영화'자전차왕 엄복동' 스틸 이미지
송재호가 출연한 영화'자전차왕 엄복동' 스틸 이미지

송재호가 출연한 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 이미지
송재호가 출연한 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 이미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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