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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관광벤처와 제휴 "제주노선 주도권 잡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9 11:51

수정 2020.11.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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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리스와 손잡고 감성휴식공간 'JJ라운지X스페이스제로' 운영
코로나19 경영난 타개, 제주행 8개 노선 확보…고객 선점에 나서
무중력 휴식공간 컨셉의 ‘콘텐츠 바’인 스페이스 제로 [사진=모노리스 제공]
무중력 휴식공간 컨셉의 ‘콘텐츠 바’인 스페이스 제로 [사진=모노리스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제주노선 주도권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노선은 제주 노선이라며 신규 취항·증편 뿐 만 아니라 고객 유치를 위한 지역 관광업체와의 제휴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은 9일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있는 제주9.81파크 ‘스페이스 제로(SPACE ZERO)’와 함께 ‘JJ라운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여행자에게 여행에 대한 영감과 자유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9.81파크와 업무협약을 맺고 ‘JJ라운지X스페이스 제로’를 개설한 가운데, 고객들에게 현지에서 다양한 편익을 제공함으로써 타사와는 다른 차원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JJ라운지X스페이스 제로’는 제주항공 탑승객이면 누구나 1일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에 입장하는 고객들에게 제주항공의 브랜드 컬러를 표현하는 오렌지 빛의 스페셜 웰컴 티를 제공하고, 여행의 시작과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엽서와 여행계획서도 비치했다.

또 승무원과 조종사의 유니폼을 비치해 누구나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제주9.81파크 ‘스페이스 제로’는 관광벤처인 모노리스(대표 김나영·김종석)가 개발 운영 중인 친환경 그래비티 레이싱(Gravity Racing) 테마파크 내에 있는 무중력 휴식공간 컨셉의 ‘콘텐츠 바’다.
이곳에선 대여용 닌텐도스위치와 아이패드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즐기는가 하면, 편안한 빈백에 누워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을 할 수 있다.

스페이스 제로
스페이스 제로

관광벤처는 기존 관광산업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가치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번에 문을 연 ‘JJ라운지X스페이스 제로’는 제주국제공항과는 30분 내외의 거리에 있어 호텔 체크인 전 여유로운 여행을 준비하거나, 호텔 체크아웃 후 비행기 탑승 전까지 시간을 활용하기에 좋다.

특히 9.81파크에는 ‘JJ라운지X스페이스 제로’ 외에도 무동력 레이싱 게임을 비롯한 VR 게임, 체험형 게임존, 게임형 범퍼카, 하늘그네, 실내 레이저 서바이벌 게임 등 남녀노소 누구나 2~3시간 즐겁게 놀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구비돼 있어 하나의 여행코스로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라 국내 노선 확대에 주력했다. 이 가운데 제주노선에 중점을 둬 올해에만 무안·군산·여수발 제주행 노선 3개를 추가함으로써, 기존의 김포·청주·광주·대구·부산(김해)발까지 총 8개의 제주행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전년 대비 제주를 찾는 이용객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나, 지난 3월 이후부터는 이용객 수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이후부터는 예년 수준을 회복해 117만명이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8월 말에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영향으로 9월 한 달간 제주를 방문하는 이용객 수가 감소세를 보였으나, 10월 들어 다시 100만명 이상이 제주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LCC들은 출혈을 감수하면서 제주행 승객 선점을 위한 항공권 특가 경쟁도 펼치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 측은 “코로나19 이후에 제한된 노선 속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히 가격만으로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면서 “제주를 찾는 여행자들이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보다 차별화된 요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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