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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美대선 호재...친환경에너지 성장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09 17:13

수정 2020.11.09 17:13

[파이낸셜뉴스] 한화솔루션이 미국 시장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자의 당선으로 향후 성장이 예고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29억원을 부과받고, 검찰에 고발당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 누가 일가가 소유한 한익익스프레스에 물류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는 것이 고발 이유다. 공정위는 한화솔루션이 지난 200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출 컨테이너 내륙운송 물량 830억원어치를 한익스프레스에 수의계약으로 위탁하면서 높은 운송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87억원을 부당지원했다고 판단했다.

또 2010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진 염산·가성소다를 '탱크로리' 차량을 보유한 운송사에 위탁하며 1518억원 규모의 물량을 한익스프레스에만 줘 91억원을 지원했다고 공정위는 봤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결정이었다고 반박했지만, 향후 사법 리스크를 피하긴 어렵게 됐다. 공정위는 한화솔루션 임원 개인에 대한 고발은 하지 않았지만, 공정위 조사가 통상 장기간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 경영엔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공정위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스엔씨(S&C)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5년 가량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지만 최근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국내에선 공정위 칼날이 정조준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이지만, 해외에선 호재를 맞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미국 주거용 태양광발전시장 점유율 22%를 달성하며 8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태양광 제조 및 설치, 솔루션에 이어 최근엔 그린수소 사업 진출까지 가시화시키면서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3·4분기 실적도 태양광 부문을 중심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 기대감에 최근 주가도 10% 이상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공정위 고발 등 악재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해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의 기업 가치 등을 여전히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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