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친일화가가 그린 표준영정 지정 해제 추진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친일 화가가 그린 화폐 속 위인 영정을 새 그림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100원 짜리 동전이 가장 먼저 바뀔 전망인데 이에 따라 100원짜리에 새겨진 이순신 장군의 영정 사진이 제일 먼저 바꿔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연합뉴스는 한은이 화폐 도안의 위인 초상에 대한 정부의 표준영정 지정이 해제될 경우 도안 변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100원 동전이다. 장우성 화백이 그린 충무공 영정은 1983년부터 100원짜리에 새겨져 왔다.
장우성 화백은 지난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됐다.
100원 표준영정은 현충사관리소에서 지정 해제를 신청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위원회에서 해제를 심의 중인데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100원짜리는 현재 동전들을 녹여서 새로 만들면 되므로 크기나 재질을 바꾸지 않는 이상 동전 교체에 큰돈이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우리 역사 속 위인의 초상화인 '정부표준영정'이 총 98점 중 14점은 친일작가에 의해 그려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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