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중교통 출퇴근, '스트레스'는 하이패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0 09:19

수정 2020.11.10 10:32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절반가량은 출퇴근 대중교통 스트레스로 퇴사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은 과도한 밀어내기로 신체접촉을 발생시키거나 시끄럽게 통화하는 사람을 최악의 출퇴근 빌런, 즉 스트레스 유발자로 꼽았다.

1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562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참여한 직장인들 가운데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은 76.1%로 확인됐다. 이용빈도는 △주 5일(74.6%) △주 3~4일(12.6%) △주 1~2일(9.7%) 순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3.9%는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는데, 주요 이유로는 △대중교통 이용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32.8%) △혼잡한 지하철, 버스를 피하고 싶어서(11.3%) △환승, 이동구간이 번거로움(8.1%) 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코로나19 감염우려 때문에 자차 이용중(15.6%)이라고 답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대중교통 이용에서 오는 번거로움 및 지옥철과 만원버스를 피하고자 하는 직장인의 노력이 전해졌다.

‘출퇴근 소요시간으로 인해 직장 근접지 이사까지 알아봤다’고 답한 비율은 59.3%에 달했고, ‘실제 이사했다’고 밝힌 경우도 10.4%로 확인됐다.

한편,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유형별로 살펴봤다. 그 결과(복수선택) △좁은 곳에 무조건 들이밀고 들어오는 ‘밀어내기' 빌런(17.2%)과 △전화통화, 대화 목소리가 큰 ‘고막테러’ 빌런(17.1%)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무리한 신체접촉 또는 대중교통 이용시 전화통화 매너를 지키지 않는 경우를 가장 큰 출퇴근길 민폐유형으로 꼽은 것.

3위에는 △이럴거면 마스크는 왜 하나 ‘턱스크’ 빌런(14.3%), 이어서 △눈앞에서 좌석 새치기하는 ‘양심탈출’ 빌런(13.9%) △가방 또는 소지품으로 신체를 타격하는 ‘타격왕’ 빌런(13.5%) △술ㆍ음식 냄새가 지독한 ‘화생방’빌런(9.6%) △음식물 섭취하는 ‘테이크아웃’빌런(4.8%) △내 집 안방마냥 드러눕는 ‘만취’ 빌런(4.2%) △무조건 붙잡고 말을 건네는 ‘도를 아십니까’ 빌런(3.4%) 순으로 출퇴근길 악당 유형이 집계됐다.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기타 답변을 통해 ‘정류장 근처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사람’, ‘승객이 내린 후 타지 않고 먼저 들어오는 사람’, '몸부터 비집고 들어오는 통아저씨(아저씨 외 모든 대상 해당)’ 등의 다양한 출퇴근 민폐 유형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렇듯 각종 스트레스 유형이 확인된 가운데, 응답자의 48.5%는 ‘출퇴근 스트레스로 퇴사까지 고려했다’고 답해 그 심각성을 전했다.

본 설문조사는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엿새간 실시됐다.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14%다.

인크루트 제공
인크루트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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