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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화이자 '쌍끌이 기대감'…골드만 "V자 회복" 가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0 10:11

수정 2020.11.10 10:20

미 제약회사 화이자의 로고.AFP뉴스1
미 제약회사 화이자의 로고.AFP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이 맞물리며 미 뉴욕증시가 급등, 시장이 환호했다. 각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축됐던 경제가 마침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폭발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은 이후 첫 거래일인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3% 가까이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17%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1600포인트 이상 폭등한 2만9933.83까지 고점을 높이며, 장중 가격 기준 신기록을 썼다. S&P500 지수와 나스닥도 장중 기준 신고점을 기록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성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을 폭발적으로 밀어올렸다.

이날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이 최종 임상에서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중대한 안전 우려도 보고 되지 않아, 화이자는 데이터를 점거한 뒤 11월 셋째주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화이자 주가는 7.7%가량 상승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전례없이 길었던 개표 과정 끝에 지난 7일 바이든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이에 불복하며 소송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선거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진단이다.

바이든 당선과 코로나 백신 희망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강력해지며 V자로 급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주말 골드만이 내놓은 2021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1월 20일 이전에 최소 1조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안이 실행될 수 있다고 봤다. 공화당이 상원을 계속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 바이든 정권의 재정 정책은 난항이 예상되지만, 일단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부양은 이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 수석이코노미스튼 얀 하치우스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올봄 봉쇄 이후 반등한 것보다 더 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FDA가 내년 1월 최소 1개의 백신을 승인해 이후 즉각적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2분기에 성장이 급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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