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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3000톤급 '안무함'…2022년 해군 인도

뉴스1

입력 2020.11.10 11:00

수정 2020.11.11 08:24

설계에서부터 건조까지 우리나라의 기술로 만든 중형잠수함 안무함. 안무함은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두번째 3000톤급 잠수함이다. (해군 제공) 2© 뉴스1
설계에서부터 건조까지 우리나라의 기술로 만든 중형잠수함 안무함. 안무함은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두번째 3000톤급 잠수함이다. (해군 제공) 2© 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된 두 번째 3000톤(t)급 신형 잠수함이 바다로 나간다. 잠수함 이름은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전 주역 이름을 따 '안무함'으로 정해졌다.

방위사업청은 해군과 함께 도산안창호급(SS-III) 2번함 진수식을 10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배수량 3000t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기존 장보고급, 손원일급 잠수함과 달리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건조됐다. 지난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이 1번함, 이날 진수하는 '안무함'이 2번함이다.

안무함은 길이 83.3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h) 이상, 탑승 인원은 50여명으로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과 동급 함정이다.


이날 진수식엔 서욱 국방부 장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최호천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해군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함명으로 독립운동에 공헌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사용해 온 전통에 따라 2번함을 '안무 장군'의 이름을 따 안무함으로 명명했다.

안무 장군은 대한제국 진위대 출신으로 일제의 군대 해산에 항거하면서 독립운동에 투신했고, 1918년 국민회군 사령관으로 400여 명의 병사들과 국내진입작전을 수행했다.

특히 안무 장군은 1920년 봉오동전투과 청산리전투에 참가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등 승전에 큰 공을 세웠다. 그는 1924년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고 체포돼 그 해 순국했다.
정부는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진수식에는 안무 장군 후손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안무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2년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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