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귀환'을 거론하며 국제 사회에서 자국 위상 회복을 예고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대해선 "당황스럽다"면서도 정권 인수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 기자회견에서 외국 정상과 통화할 때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고 알려주고 있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다시 제대로 할 것(back in the game)"이라며 "이건 미국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6개 정상과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약화한 동맹 및 국제 사회와의 협력 회복을 공언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 태도에 대해선 "솔직히 당혹스럽다"라며 "그것은 대통령의 유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러나 정권 인수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인수인계를 시작했다"며 "그들이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은 지금부터 1월 20일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계획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 결과 및 정권 인수와 관련, 법적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주장엔 어떤 증거도 없다"며 "그냥 우리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2명의 대통령이 있을 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까지만 대통령"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님, 나는 당신과 대화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