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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언.. "일산 5억집" 발언에 동네서 역풍 맞은 김현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1 08:59

수정 2020.11.11 10:1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세균 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세균 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일산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일산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김 장관의 해명이 또다시 '실언'이 되면서 "자기 집 시세도 모른다"는 비난이 나온다.

지난 10일 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디딤돌 대출의 범위를 놓고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에 육박한다는 점을 거론, "국토부가 만든 디딤돌 대출 한도가 낮다"고 비판하자 김 장관이 "수도권에 5억원 이하 아파트가 있다. (중략)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고 맞선 것.

특히 김 장관은 김 의원에게 "(일산 서구 주엽동) 문촌마을에 살죠? 거기는 얼마나 하는가"라고 역공, 김 의원은 "7~8억원 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설전에 김 의원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장관의 '일산 저희 집 정도는..' 발언은 같은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규탄의 대상이 됐다. 김 장관이 살고 있는 일산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의 주민연합회는 규탄성명을 통해 "국회 예결위 회의에서 장관 본인의 집값을 언급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176㎡(53평형) 매매 실거래가가 5억7900만원이다. 김 장관 본인의 집이 5억원 이하여서 '디딤돌 대출 대상'이라고 말한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

이어 연합회는 "덕이동 아파트 주민의 자산가치를 국토부 장관이 조롱 내지는 폄하한 것"이라며 "(김 장관은)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김 장관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관인데 아직 뭐가 문제인지도 모른다", "그럼 다 일산으로 가라는 소리냐" 등 김 장관의 실언을 비판하고 있다.

디딤돌 대출은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주택도시기금이다.
5억원 이하 주택 기준 최대 2억6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 실언.. "일산 5억집" 발언에 동네서 역풍 맞은 김현미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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