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대통령 "탄소중립, 피할 수 없어...걷지말고 뛰어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2 06:00

수정 2020.11.12 07:50

'2050 저탄소발전전략' 비공개 보고받아
"새로운 경제·국제질서...함께 가야할 일"
"각 부처, 자신감과 확실한 의지 가져야"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탄소중립비전 관련 장관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11.11.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탄소중립비전 관련 장관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11.11.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3시부터 4시 45분까지 '2050 저탄소발전전략'과 관련한 보고를 비공개로 받았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2050 탄소중립'이라는 방대한 과업의 첫발을 떼는 첫 번째 보고 겸 회의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날 보고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각 부처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2050 탄소중립은 우리 정부의 가치지향이나 철학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새로운 경제-국제질서"라면서 "국제적으로 뛰기 시작한 상태인데,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 조류와 동떨어져서 따로 가다가는, 언제고 탄소 국경세라든지 금융, 무역 등의 규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면서 "어려움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하려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며, 전 세계의 공통과제"라고 했다.

다만 "우리는 미래차와 수소경제, 연료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디지털 능력, 그리고 그린 뉴딜을 시작했다는 강점이 있다"며 "정부 부처는 이런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게 각 부처가 자신감과 확실한 의지를 갖는 일이다.
분명한 목표를 갖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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