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김종인 “윤석열 야당 정치인 아냐..정부여당 사람으로서 1등한 것”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2 10:42

수정 2020.11.12 10:42

김종인 “정부여당에 그만큼 소신 있는 사람 없어”
“반드시 대통령 후보로서 지지도 높은 것은 아닐 것”
주호영 "秋, 윤 총장 정치하라고 밀어 넣지 말아달라"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2일 최근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등을 차지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야당 정치인’이 아니라며 “정부여당 사람으로서 제일이란 얘기”라고 진단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을 정치하라고 밀어 넣는데 건들이지 말라달라’고 말하며 윤 총장의 정계진출을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비대위 회의에서 “윤 총장이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나타내 정치권에서 상당히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며 “정부에 소속된 검찰총장인데 어떻게 그런 현상이 될 수 있겠나 나름대로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 스스로 강조했듯이 그는 법에 따라 총장 임무를 수행한다고 늘 얘기해왔다”며 “결국 일반 국민이 심판해준 것이 여론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공정을 외치고 정의를 꼭 지켜나가야겠다고 얘기하니까 결국 윤 총장이 일반 국민 보기에 가장 돋보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 소속된 검총이 여론 지지도 높은 것은 정부 내에서 누구를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것이냐. (윤 총장이) 야당의 정치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각자가 자기 직분에 맞는 일을 성실히 수행하면 거기에 협조적인 자세 보여야지, 사적인 정치적인 감정 갖고 몰아붙이면 결국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후보가 야권 후보를 압도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야당 후보를 압도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총장은 기본적으로 정부여당의 사람 아니냐. 정부여당 사람으로서 지지도가 제일 높다는 것은 정부여당에서 그 사람이 제일이란 얘기”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여당 내에서 윤 총장 정도로 확실하게 자기 소신 갖고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일반국민의 지지도가 높았다고 생각하지, 반드시 대통령 후보로서의 지지도가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여당이 여당일 수 없고, 여당 내 야당이 나올 수밖에 없는 현 정권의 실상을 드러낸 대목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주시라”고 부연했다.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도 “더불어민주당이 극찬했던 공직자 두 사람이 대한민국을 어렵게 지탱하고 있다. 윤석열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총장이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이 잘 안 된다.
검찰 직무 열중하는 윤 총장을 추 장관이 정치고 계속 끌어낸다”며 “검찰 임무만 하겟다는 사람을 자꾸 그만두고 정치하라고 밀어 넣는다. 추미애 장관이 건드리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한 달만 참아 달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윤 총장을 향해 “그냥 사퇴하고 정치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질타한 바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