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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부산 재보궐 '룰' 확정... '여론조사 컷오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2 16:30

수정 2020.11.12 16:30

김상훈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상훈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선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은 일반시민 여론조사 100%로 치르기로 12일 확정했다.

본경선도 국민참여 80%와 당원 20%의 비율을 적용해 당원 비중을 크게 줄였다. 국민의힘이 정치권 가운데 가장 먼저 재보궐 경선룰을 확정함에 따라 연말정국은 빠르게 여야의 재보궐 준비 시즌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본경선 후보는 4명으로 한정시키고, 이 가운데 1명은 공직선거에 출마한 적 없는 정치신인을 배정키로 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시민 여론 비중 끌어올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12일 마지막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내년 보궐선거 경선룰을 잠정 확정했다.


예비경선에 시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고, 본경선에선 당원 20% 대 시민여론 80% 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정치 신인'에 기회를 준다는게 핵심이다.

김상훈 경준위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과 만나 "예비경선에서 100% 시민 여론조사를 하기 전에 '시민검증특위'가 후보들의 도덕성과 사회적으로 용인하기 부적절한 태도, 갑질이나 이해충돌, 이런 부분을 철저히 검증하는 걸로 했다"며 "시민검증위를 거치지 않은 근거 없는 비방과 같은 것에는 패널티를 줄 수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예비경선 컷오프를 통해 4명의 후보가 본경선에 오르게 되는데, 이들은 본경선 과정에서 총 5회의 토론회를 거친다. 후보간 1대1토론회를 3회 진행하고, 가능하면 방송을 통한 종합합동토론회를 2회 진행할 예정이다.

신인가산점 제도에 대해선 "2인 이상 신인후보가 출마 했을 경우엔 본경선 4위권에 들면 당연진출하지만 등위권 밖에 있더라도 한 분을 최종 후보 4명 중 1명에 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 신인의 기준에 대해서는 '공직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자'라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여성가산점에 대해선 "당헌당규가 줄 수 있게 해 놨고, 많은 위원이 가산점 주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냈다"며 "다만 구체적 결정은 공관위가 후보 출마의 상황을 보고 판단 할 수있게 하기로 했다"고 했다.

■일정은 미정..후보군 윤곽
국민의힘이 신속하게 경선 룰을 결정하면서 이제 관심은 후보군에 쏠리게 됐다.

구체적인 일정은 당 외부 인사들의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과 같은 인사들이 고려 대상이란 설명이다.

현재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놓고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역 의원들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함에 따라 서병수 의원 등 일부 부산지역 중진들의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시장 보선 후보군도 점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이 유일하지만, 중진 의원 출신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혜훈 전 의원이 내주 경선 도전을 선언할 계획인 가운데, 곧 저서를 출간하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서울시장 도전 카드를 거두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에서 사퇴한 김선동 전 의원을 비롯해 김성태 전 원내대표, 오신환 전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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