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초대 비서실장에 론 클레인.. 오바마 에볼라대책 이끈 30년 동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2 17:39

수정 2020.11.12 17:5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부통령이던 지난 2014년 11월 1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총괄조정관을 맡았던 론 클레인(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부통령이던 지난 2014년 11월 13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당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총괄조정관을 맡았던 론 클레인(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로이터뉴스1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에 보건 행정에 능통한 30년 지기 정치적 동지를 임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참모 중 가장 먼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론 클레인(59)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앨 고어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오바마 행정부 1기 당시에는 바이든 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두 사람 간 인연은 바이든이 상원의원 시절이던 1987년 첫 대선 출마를 할 때로 거슬러 올라가 클레인은 당시에도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다음해에 출범한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 재건을 위한 계획과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전국민건강보험법(ACA)을 주도하는 데도 중심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번 대선 유세기간에 부사장을 지내던 벤처자본업체 레볼루션LLC를 휴직하면서 바이든의 고문을 맡아 후보 토론회 준비와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과 관련된 조언을 해줬다.


미국 언론들은 클레인이 임명된 것은 그가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을 이끄는 '에볼라 차르(czar)'를 지내는 등 공중보건 관련 경험이 풍부한 것도 요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1040만명에 접근하고 있으며 24만여명이 사망했다. 클레인은 올해 초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핵심은 진단검사와 확진자 추적을 늘리는 것이 될 것이라며 지방정부로부터의 재원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클레인이 미국 정가에서 오래 일한 경험을 갖고 있고, 앞으로 있을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어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클레인은 백악관이 당장 직면하고 있는 미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대책을 주도하고 공화당이 다수당이 예상되는 상원을 포함해 분열된 의회와도 협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클레인은 이번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트위터로 "당선인이 보여준 신뢰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백악관의 재능 있고 다양성 있는 팀원들을 이끌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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