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이든이 0.3%p차로 이긴 조지아주, 결국 손으로 재검표 시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3 07:58

수정 2020.11.13 07: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0.3%p' 차이로 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조지아주에서 '재검표'를 결정했다. 주 선거 당국은 오는 20일(현지시간)까지 재검표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래팬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완전한 수작업을 통해 모든 표를 다시 세는 재검표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주 선거 당국은 지난 10일부터 관련 작업 준비에 들어갔으며,오는 20일까지 재검표를 끝낸다.

재검표를 결정한 이유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득표 수가 약 1만4000표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개표율 99% 기준, 조 바이든 당선인이 49.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9.2%를 기록해 득표율로 따지면 0.3%p 차이다.

조지아주는 대선을 포함한 일부 선거에서 0.5% 포인트 이하의 격차가 발생할 경우, 주 법으로 재검표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재검표가 진행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1만4000표 차이를 넘어선다면 개표 당시 발견되지 않은 선거 시스템상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는 뜻"이라며 "이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조지아주 재검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더라도 바이든의 대선 승리에 지장은 없다. 바이든 후보는 '매직넘버' 270명을 훌쩍 넘어선 290명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조지아주 선거인단은 16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선거인단을 확보해도 대선 결과는 그대로다.

이 때문에 재검표 결과 개표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이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핵심 경합주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위스콘신주, 펜실베이니아주 투표 과정 등에 문제 제기할 것을 시사했다.


지난 10일 폭스뉴스에는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선거 관리로 일했다는 익명의 인물이 '부정선거 정황을 목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스1·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뉴스1·로이터.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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