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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코로나 사태에 하원 당선인 만찬 취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4 23:57

수정 2020.11.14 23:57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은 하원의원 당선자들이 참여하는 실내 만찬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부적절한 단체 활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돼서다.13일(현지시간) CNN, USA투데이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밤 워싱턴DC 의사당 스테튜어리 홀(Statuary Hall)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하원 당선인 만찬을 취소했다. 하원 선거는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졌다.

NBC뉴스 기자가 원형 테이블이 놓인 현장 사진을 트윗하면서 이 만찬은 화제가 됐다.
이후 현 상황에서 대면 실내 행사를 개최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변인인 드루 햄밀은 이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당선인들이 지금 포장 음식을 집어 들고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단체 만찬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를 위한 더 나은 모델이 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행사 방식을 그랩앤고(Grab and go·미리 조리해 용기에 담아둔 음식을 먹는 것)로 변경했으며,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었던 공간에는 현재 아무도 없다고 USA투데이에 강조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딸 첼시 클린턴은 트위터에서 펠로시 의장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향해 "공중 보건의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대면 만찬을 취소해달라"고 촉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앞서 오전 기자들과 만나 만찬 장소가 매우 넓으며 안전 지침이 마련돼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모든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실내 모임을 하고 있다.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회기 중 폐쇄된 실내 공간에서 매주 오찬을 해왔다.
공화당 지도부도 당선인들을 위한 만찬을 주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국제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3일 미국의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만명을 넘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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