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너희도 걸려봐" 보건소 직원 껴안은 50대…경찰, 구속영장 신청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5 13:12

수정 2020.11.16 08:28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경찰이 보건소 여직원을 껴안고 난동 부린 5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경기포천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50대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A씨 부부는 지난 8월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으라는 권고를 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

이에 포천시보건소 40대 여직원 2명은 이틀 뒤인 8월17일 오전 10시30분께 포천시 일동면 A씨 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찾아갔다.

당시 보건소 직원들이 이 부부에게 검사를 권유하자 A씨는 직원들을 껴안고 팔을 만지면서 "너희들도 걸려봐라"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내가 너네를 만졌으니까 검사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차량에 침을 뱉기도 했다. 남편 B씨는 보건소 직원의 팔을 움켜쥐는 등 방역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남편 B씨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A씨 부부는 경찰조사에서 "코로나19로 식당 장사가 시원찮은데 보건소 직원들이 갑자기 찾아와서 소문까지 나면 폐업해야 할 지도 몰르는 상황이라 순간적으로 격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6일 오전 10시 의정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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