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기생충 전문가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혜민 스님'과 '현각 스님' 사이에 끼어 들었다.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혜민 스님(47)은 최근 방송에서 남산이 보이는 자신의 집을 소개했다가 '호화주택', '건물주'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지난 15일 하버드대 동문인 독일계 미국인 현각 스님(56)이 "혜민스님은 부처님을 팔아먹는 기생충일 뿐이다"며 강도높게 질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자 서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각 스님, 기생충은 그런 애가 아니다"며 기생충을 괴롭히지 말라고 했다.
서 교수는 "기생충은 숙주 생각해서 밥도 조금만 먹고, 잠도 아주 열악한 곳에서 잔다"고 알린 뒤 "(누구처럼) 남산이 보이는 창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강의료로 수백만원을 받는 건 기생충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라는 말로 혜민 스님을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러니 기생충보다 '문정권 놈들' 같은 말로 대신해 달라"며 현각 스님에게 부탁하는 척하면서 현 정권을 흔들어 댔다.
한편 혜민 스님은 논란에 따른 잘못은 모두 자신에게 있다며 대중활동을 접고 선원으로 들어가 참선에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각 스님도 혜민 스님과 긴 통화를 했다며 "혜민은 아름다운 분으로 나와 같이 부처님의 길을 걸어가는 형제다"라는 말로 그와의 오해가 풀렸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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