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19년 8월 첫째주 주말 당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법무부 장관으로 조국은 안된다'며 전화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윤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카드'에 반대한다는 뜻을 청와대측에 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다는 말은 꾸준히 나돌았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지난달 22일 국정감사 등을 통해 부인하는 등 말이 나올 때마다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쳐왔다.
윤 총장이 자신의 뜻을 전한 청와대 인사가 김조원 전 민정수석이었다는 말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입에서 나왔다.
◇ 2019년 8월 첫주말 윤석열, 靑김조원에 '조국 임명하면 내가 사표' 협박…조국엔 '관두면 수사중단'
최 대표는 지난 15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진행하는 정치팟캐스트 '아개정'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최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윤 총장이 8월 첫째주 주말(3일),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조 장관 임명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당시, 월요일(8월 5일) 발표를 앞둔 주말에 윤석열이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화로 임명을 만류한 사실이 있었다"며 "윤석열이 김 수석에게 '이게 뭡니까? 내가 30군데나 압수수색까지 했는데, 아직도 포기 못하고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내가 사표 내겠다'는 식의 협박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끝내 임명하자 자신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잔인하고 무리한 수사를 벌이기 시작하고 조 장관에게 '네가 목숨 끊어라. 그러면 (수사를) 끝낼 수 있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왔다"고 지적했다.
◇ '적폐수사 마무리하고 싶다'는 尹에 속아 檢총장으로…與일부세력, 尹 밀어
2019년 6월 윤석열 서울 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일에 대해 최 대표는 "당시 청와대 인사검증 담당 공직비서관이었다"며 "윤석열이 짠 정교한 계획에 속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윤석열에 속아 그가 검찰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는데 '결격사유 없음' 신호를 냈다고 고백했다.
최 대표는 "윤석열이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수사를 자신의 아이덴티티(정체성)로 인식,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어필, 그게 먹혔다”며 "국정원 댓글수사도 자기 아이덴티티에 포함해,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마무리하고 싶다는 얘기를 여러 군데 요로에 전했다"라는 말로 적폐청산 마무리를 자신의 손으로 하고 싶다는 윤 총장 말에 속았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그를 총장 후보로 적극 추천한 세력이 있었다”며 여권 일부에서 윤 총장을 밀었음을 알렸다.
◇ 윤석열, 중앙지검장 후임으로 한동훈 추천…靑이 황당해 했다
또 최 대표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후임을 뽑을 때, 전임 검사장으로서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윤 총장이 한동훈을 열심히 추천한 적이 있었다"며 "나이도 경력도 정말 말이 안 되는 사람을 중앙지검장으로 추천, 청와대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최 대표는 "어디 제 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이냐"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행동에 모두 어이없어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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