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백신 랠리'에 관련주 급등…진단키드 등은 '하락세'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7 16:00

수정 2020.11.17 16:00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파이낸셜뉴스]지난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에 이어 이번주는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효능이 95%를 보였다는 소식에 주식시장도 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파미셀은 전 거래일 대비 1450원(6.82%) 오른 2만2700원에 거래됐다. 파미셀은 유전자 진단시약이나 유전자치료제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는 국내 제약사다.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전날보다 125원(9.16%) 상승한 1490원에 거래됐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모더나 창립멤버 로버트 랭거 박사를 비상근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비상근 대표이사인 이안 첸씨가 엔투텍 사내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바른손은 전날과 비교해 80원(2.48%) 오른 3305원에 거래마감했다.
바른손은 지난 3월 모더나 주식 2만10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엔투텍은 전거래일 대비 130원(1.84%) 오른 7200원에 거래됐다. 장중 28.01% 오른 804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엔투텍은 모더나 백신의 유통을 위해 모더나와 공급수량 및 가격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화이자 관련주는 하락했다. 화이자는 영하 70도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모더나 백신은 냉장고에서 꺼낸 후에는 12시간 동안 실온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유통 과정이 화이자보다 용이하다.

화이자 관련주는 KPX생명과학, 제일약품 등이다. KPX생명과학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2200원(8.35%) 내린 2만41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피페라실린계 항생제 중간체인 EDP-CI을 개발해 화이자를 비롯해 다국적 제약회사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2800원(3.65%) 내린 7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석제 대표가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출신이고, 제일약품 도입 의약품 상당수가 화이자제약 제품이다.

코로나 검사에 쓰이는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진단키트 선두주자인 씨젠은 전날보다 2만4100원(10.41%) 하락한 20만7500원에 거래됐다. 랩지노믹스는 전거래일대비 2900원(11.31%) 내린 2만2750원에 거래됐고 수젠텍 역시 3050원(11.11%) 하락한 2만44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도 바이텍메드, 제놀루션, 휴마시스, 미코바이오메드, 오성자이이엘, EDGC등 진단키트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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