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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십건 거래성사 비결은 역지사지 자세" [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7 18:39

수정 2020.11.17 18:39

올해의 딜메이커 상 수상한
장재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韓-중동 문화차이 딛고 3년만에
SKC·쿠웨이트 국영기업 거래
"모두 만족하는 거래 성사가 목표"
"매년 수십건 거래성사 비결은 역지사지 자세" [fn이사람]
법무법인 세종의 장재영 변호사(사법연수원 29기·사진)는 매년 수십 건의 기업 간 거래를 성사시킨 '딜메이커(Dealmaker)'다. '거래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의 딜메이커는 기업 간 인수합병(M&A) 등 거래를 주선한다. 거래 성사를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다.

장 변호사는 최근 그간의 노고와 성과를 인정받아 '아시안리걸비즈니스(Asian Legal Business·ALB)'가 선정하는 '2020 올해의 딜메이커' 상을 수상했다. M&A 분야에서 개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 중 하나다.


2003년 법조계에 입문한 장 변호사는 공정거래와 노동, 기업자문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M&A에 중점을 두고 전문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초창기 쌓았던 기업·노동 관련 자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장 변호사는 "초임 변호사 시절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이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법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됐고 여러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장 변호사가 업계 최고 수준의 딜메이커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사람'이다. 장 변호사는 거래 당사자들이 우선시하는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양측 분위기와 거래 성사를 위한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까지 면밀히 살핀다. 그리고 양측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고민을 거듭한다.

장 변호사는 "업무 수행 초기엔 우리 측 고객의 이익만을 위해 강한 어조의 문구를 사용하거나 강경한 주장을 이어가면서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협상이 교착에 빠지는 등 어려움이 곳곳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방의 상황이나 감정에 대한 고려가 없다면 결국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상황에 맞게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역지사지로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가 최근 성사시킨 SKC와 쿠웨이트 국영기업 간 거래 역시 이같은 노하우가 빛을 발한 케이스다.
우리와 중동국가 간 문화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비롯해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양측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3년간의 꾸준한 노력 끝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번 수상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딜메이커로 인정받은 장 변호사는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고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장 변호사는 "거래규모와 상관없이 저를 찾아온 모든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모두가 만족할 만한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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