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성 부산시의원 주장
17일 부산시의회 복지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민성 의원(동래구1·사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부산지역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자(저소득 인구)는 각각 2만1151명, 4969명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2월(7.34%)에 비해 0.75% 늘어난 8.09%에 이른다.
특히 문제는 수급자 증가폭이 매달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2월 수급자가 전월 대비 1764명 증가했으나 5월 들어 무려 3723명이 증가했다. 2019년 한 해 월평균 증가인원이 1117명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증가세라 할 수 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시의회 복지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하며, 부산시 관할부서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부산은 전국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이후 저소득층으로 진입하는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한 자치구는 수급자 비율만 10%를 넘는 곳도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소득층 증가를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기본소득' 도입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지난 8월을 보면 수급자 수가 다른 달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기본소득이라고 하는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매번 반복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된다. 지금이라도 시는 심도 있는 검토와 사회복지 현장의 의견을 수렴, 저소득층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형 기초생활보장제도 혁신을 골자로 한 기본소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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