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북한 보라는듯" 미국, 해상서 미사일로 ICBM 요격 성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8 08:08

수정 2020.11.18 08:17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모습을 나타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모습을 나타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11축(양쪽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해군 함정에서 쏘아 올린 SM-3 요격 미사일로 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1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해상 발사 요격 미사일로 ICBM을 맞춰 떨어드렸다며 이 같이 밝혔따. 지금까지는 지상에서 쏘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북한의 ICBM 위협이 고조되면서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은 하와이를 ICBM 공격에서 보호하는 시나리오 하에 진행됐다.

이번 실험에 동원된 함정은 미 해군전함 ‘존 핀’(DDG-113)이다.
이 전함에는 요격 미사일인 'SM-3 블록 2A'가 배치됐다.

먼저 모의 ICBM이 이날 오전 0시 50분 남태평양 마셜군도에 있는 콰절레인 환초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 방어시험장에서 하와이 북동쪽 해역으로 발사됐다.

이에 존 핀 구축함은 ICBM의 궤적 자료를 받고, SM-3 블록 2A를 발사했다. ICBM은 우주 공간에서 격추됐다.

이 시험은 올해 말까지 SM-3 블록 2A가 ICBM 위협에 대응할 능력이 있음을 평가하라는 의회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게 MDA 설명이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이번 시험 결과를 두고 “믿을 수 없는 성취이자 중요한 이정표”라며 “해상 기반 요격 시스템이 예상치 못한 미사일 위협에 대항하는 대비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했다.

미 주요 언론은 힐 청장이 위협 대상 국가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주된 우려라고 분석했다.


또 AP통신은 “미국이 수십년간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낸 것은 북한의 ICBM과 핵무기 개발 때문”이라며 “이번 시험 성공이 북한의 특별한 관심을 끌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의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미사일방어국이 지난해 3월 25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미사일 2기가 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시다발로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미사일방어국이 지난해 3월 25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미사일 2기가 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시다발로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사진=AP뉴시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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