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총선에서 대승 거둔 수치 국가고문에게 "진심 축하"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8일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압승 소식이 알려진 지난 15일 이후 이틀 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당선자에겐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한 수치 고문에게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을 이끌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기쁘다. 수치 고문과 미얀마 국민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수치 고문은 현재 집권당인 미얀마 NLD의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총선에서 양곤 외곽 코무 지역구에서 3연임에 성공했으며 NLD는 연방 상·하원 의석 476석 가운데 83.2%인 396석을 획득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미얀마는 산과 물이 서로 연결돼 있고 깊은 애정이 있는 좋은 이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치 고문의 지도 아래 NLD가 국가 번영 실현에서 반드시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아울러 중국 공산당과 NLD는 긴밀한 우호를 유지하며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와 중국·미얀마 경제 회랑의 틀 안에서 분야별 실무협력을 추진하며 운명공동체의 결실을 맺는 것이 양국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병 초창기이던 올해 1월 미얀마를 19년만에 국빈 방문해 윈민 대통령과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운명공동체 공동 구축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수치 고문과도 회동을 갖고 양국 협력과 경제 정책 연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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