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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 코로나19 치료제 영장류시험 분석종료...최종보고서 수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8 11:00

수정 2020.1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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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원숭이의 폐 조직파괴 치료효능. 사진=셀리버리
코로나19 감염 원숭이의 폐 조직파괴 치료효능. 사진=셀리버리


[파이낸셜뉴스] 셀리버리가 미국 써던리서치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감염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내재면역제어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 코로나19 면역치료제 'iCP-NI'의 치료효능 평가시험이 완료돼 최종 결과보고서를 수령했다고 18일 밝혔다.

셀리버리는 그간 iCP-NI 투여로 인한 원숭이의 코로나19 임상증상 정상화, 바이러스 박멸, 싸이토카인 폭풍 제어, 비가역적 조직손상 억제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최종 보고서에서 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완치효능 결과를 통보 받았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번 효능평가시험의 써던리서치측 총 책임자인 제니퍼 픽킨스 박사는 “코로나19 감염 원숭이들은 폐포 내 출혈 및 폐섬유화 등 염증소견들이 보였으나, iCP-NI를 1회 투여한 개체들에서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임상증상 및 폐 염증소견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셀리버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진입을 추진 중인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 코방스 측의 비임상 및 임상전략 자문관들은 이미 현재까지의 영장류 대상 효능평가 결과만으로도 미국 임상시험계획(IND)을 진행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최근, 화이자의 백신 후보물질이 90% 이상의 효과를 나타낸다고 발표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셀리버리 측은 "이 결과는 임상시험 전체 지원자 4만3538명 중 위약투여군을 포함해 감염자 수가 94명 밖에 되지않아 아직 그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단계"라며 "안정성이 상당히 낮은 RNA 물질 특성상, 유통과정 전체에서 영하 7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허들이 상당히 많아 그 성공 가능성을 논하기에 아직 이른감이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 또한 전체 임상시험 지원자 약 3만명 중 감염자 수는 아직 95명에 불과하다. 투약군(5명)보다 위약군(90명)에서 더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위약군이 압도적으로 많은 임상시험 특성상, 각 그룹별 환자수 당 감염자수로 평준화한다면 발표된 효과수치는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독감에 대한 백신도 매년 새로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65만명이 사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3000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밝힌 바 있어, 백신만 개발된다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감염병이 금방 사라질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독감백신의 항체 유지기간은 6개월 정도로 매년 새로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실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감염되는 환자가 세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를 3개월간 추적한 결과 항체가 계속 남아있는 경우는 17%에 불과하다고 발표됐다. 백신만으로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힘들 것이라는 학계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이 사태통제에 필수적임을 알지만, 백신만으로는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할 수 없다”며 “치료제 개발은 계속해야 한다”라고 재차 촉구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코로나19 중증이 되면 싸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중증염증 및 비가역적 폐 조직파괴를 막을 수 있는 치료제가 현재로선 없기 때문에 반드시 iCP-NI와 같은 내재면역제어 면역치료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사 코로나19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줄이는 것에만 그치거나 싸이토 카인만 중화해 염증을 완화시켜 치료기간을 줄이는 등의 증상완화제가 아니"라며 "처음부터 죽는 개체를 살릴 수 있게 디자인된 생명보존이 목적인 질병통제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또한 “일부에서 백신이 접종된다면 감염환자의 증상이 크게 완화되고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아 곧 코로나19가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라며 "백신은 바이러스의 감염성과 감염증상을 선제면역으로 제어하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대표는 “이미 코방스 측 임상전략자문단에서 임상시험계획서 작성을 진행 중인데, 여기에 핵심자료인 영장류 시험 공식 결과보고서를 첨부할 수 있게 됐다"며 "렘데시비르 등 기존 항바이러스 제제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 감소에는 '효능없음'이 WHO에서 공식 공표됐고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효능도 현재로선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iCP-NI의 임상진입 및 치료목적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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