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부산 광안리 '그린컵', 환경지킴이 역할 '톡톡'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8 10:33

수정 2020.11.18 10:33

그린업 챌린지 포스터./제공=동서대학교
그린업 챌린지 포스터./제공=동서대학교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대표적 명소 광안리를 쓰레기로부터 해방시켜 줄 '그린컵'이 등장했다.

18일 동서대학교에 따르면 그린컵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다회용인 그린컵을 사용하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컵 공유 서비스다. 현재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부산 광안리 일대에서 카페 프리모, 에릭웨이브, 24.7g, 온김에, 루느와르가 그린컵과 함께하고 있다.

서비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린컵과 제휴를 맺은 카페에 방문해 음료 주문시 그린컵을 요청하는 것이 전부다. 환경보호 동참에 따른 음료 할인 혜택은 덤. 사용한 컵은 제휴 카페에 방문해 반납하면 세척 업체가 수거해 다시 재활용된다.


그린컵은 부산 내 여러 기관들의 협업이 이뤄낸 결실이다.

우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시티즌 사이언스 랩(Citizen Science Lab)을 통해 지역 스타트업 '그린업'을 발굴했다. 시티즌 사이언스 랩은 리빙랩을 통한 문제 발굴부터 해결 서비스 기획 및 구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비창업자는 창업을 실현하고 기창업자는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특화된 지원사업이다.

이어 동서대 LINC+ 사업단이 바통을 이어받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짜임새 있고 높은 퀄리티의 그린컵 제작을 위해 디자인부터 홍보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했다.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생들에게 컵 디자인을 맡겨 젊은 감각을 더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동서대 LINC+ 사업단은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시티즌 사이언스 랩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그린컵은 서비스 개시에 앞서 21일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그린업 챌린지'를 개최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그린컵 서비스를 홍보하는 자리다. 그린컵과 무료 커피를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도 마련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그린컵은 부산 광안리 일대에서 시작해 서비스 영역을 꾸준히 넓힌다는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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