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복잡한 국토·도시행정문제, 디지털트윈 가상솔루션으로 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18 18:19

수정 2020.11.18 18:19

LX-전주시 '디지털 뉴딜' 선도
효자동 일대 고정밀 3D지도 구축
각종 도시·행정·민간 데이터 결합
행정서비스 모델 만들어 실증 성공
불법 주정차 단속 시뮬레이션을 하는 모습. LX 제공
불법 주정차 단속 시뮬레이션을 하는 모습. LX 제공
디지털 트윈 기술로 나무심기 공간을 찾아 시뮬레이션 한 모습. LX 제공
디지털 트윈 기술로 나무심기 공간을 찾아 시뮬레이션 한 모습. LX 제공

#1. 전주시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불법 주정차 현상이 디지털 기술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전주시와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정체 및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가상현실을 동원했다

불법 주정차 민원, 단속실적, 주차장 분포, CCTV 분포 등 9종 데이터를 분석해 상습 불법 주정차 지역을 선정했다. 이 데이터는 CCTV 추가 설치 및 우선 단속지역을 도출하는데 활용된다.

 
#2.'나무심기 입지'는 미세먼지, 열섬현상 등 환경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안됐다.

국공유지, 유동인구, 토양등급, 미세먼지 정보 등 9종의 데이터를 수집해 나무심기의 적합 지역과 수종, 수량 등을 분석해 전주시 핵심사업인 '천만그루 나무심기'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전북 전주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트윈 in 전주'(디지털 트윈 기반의 도시행정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실증)에 대해 업계와 지자체,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상 영역에 기반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실제 도시행정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다.

18일 정부와 LX 등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드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이 부각되면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으로 불리는 디지털 신기술이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이 D·N·A를 연결하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동일한 '디지털 가상공간'을 말한다. 도시 짓기 게임처럼 고정밀 3차원(3D) 지도에 각종 도시.행정 데이터를 결합한 것이다. 신산업의 기본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종 국토·도시 문제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계획을 발표하면서 10대 대표과제의 하나로 디지털 트윈을 포함했다. 디지털 트윈을 신산업 지원과 국토.도시 관리의 인프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통, 환경, 안전 등 다양한 국토·도시 문제를 디지털 트윈을 통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했다.

정부가 성공사례로 꼽고 있는 '디지털트윈 in 전주'는 2018년 8월 LX와 전주시 간 업무협약(MOU)을 계기로 추진됐다. 전주시 효자동 일대(약16㎢)의 지상·지하의 고정밀 3D 지도를 구축하고 도시행정 서비스 모델을 기획했다. 이어 시민·공공·전문가와 함께 나무심기 입지, 태양광 발전 효율 분석 등 도시행정 서비스 모델 8개를 확정하고, 각종 도시·행정·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였다. 이달부터는 개발된 도시행정 서비스 모델을 전주시 실제 행정에 적용하고 실증하게 된다.


향후 LX는 전주시 실증을 바탕으로 도시행정 서비스 모델을 보완확대해 '한국형 모델'로 정립하고, 이를 통해 전국 지자체 등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적,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유관기관과의 거버넌스, 산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수요·활용 중심'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이 실용적인 모델로 발전하기 위해서 산업계, 전문가, 지자체, 관계기관의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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