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재계회의는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32차 총회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공로패 전달식을 가졌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아 오다 지난해 4월 작고했다. 이날 조 회장의 공로패를 대신 받은 후계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국과 미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기구인 한미재계회의에서 선친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하다"며 "선친이 한·미 재계 교류와 발전을 위해 기여하신 일들과 정신을 잘 계승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생전 적극적으로 양국 재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두 나라 간 상생발전과 우호증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1998년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27대를 구매했으며, 2000년에는 미국 델타항공과 함께 대한항공을 포함해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등 4개 항공사가 참여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출범을 주도했다. 특히 델타항공과의 오랜 협력을 기반으로 2018년 5월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를 시작해 두 항공사의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미 친선 비영리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2019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바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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