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시위진압용 살수차 수출 중단해야" 성공회대 학생들 성명 태국서 화제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1.23 15:18

수정 2020.11.23 15:18

15일 태국 언론 프랏차타이 성명 보도
태국 민주화를 지지하는 성공회대 모임이 발표한 성명서가 태국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태국 현지 언론 보도. 성공회대학교 제공.
태국 민주화를 지지하는 성공회대 모임이 발표한 성명서가 태국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태국 현지 언론 보도. 성공회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성공회대학교 학생들이 주도한 태국 민주화지지 모임이 태국 현지에서 보도되는 등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학생들이 발표한 성명엔 태국 현지 민주화운동 진압용으로 쓰이는 살수차 수출 중단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태국 경찰이 사용하는 살수차는 한국산 제품이다.

23일 성공회대에 따르면 태국 현지 언론 '프랏차타이'가 15일 "한국 청년들이 태국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성명서를 내다"란 제하의 기사를 냈다. 본문엔 "한국의 성공회대 학생들이 국제민주연대와 함께 태국에 일어나고 있는 학생시위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표명과 시위진압에 사용되고 있는 살수차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성명은 '태국 민주화지지 성공회대 모임'이 태국 민주화운동과 연대를 표하기 위해 발표한 것으로, 국제적 연대를 요청한 현지 태국인들에게 화답하는 차원에서 작성됐다.


성명서엔 △태국정부 내 군부인사 퇴진 △왕실모독죄 폐지 △투옥된 민주화운동 관련자 석방 △한국정부 입장발표 △진압용 살수차 수출 중단 검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모임을 이끈 박은홍 성공회대 교수는 "민주화를 염원하는 태국의 학생·청년과 시민들에게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학생들의 연대활동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