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출판기념회에서 출마선언
김종인, 19대 국회때 후원회장 인연
김종인, 19대 국회때 후원회장 인연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부산 정체성은 개항과 함께 성장했다. 이제 부산이 제4개항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그 제4의 개항은 대한민국 제2산업화가 될 것이고 제4의 개항은 부산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척정신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변화의 깃발을 제가 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부산·경남 지역의 최대 현안인 신공항 설립 문제에 대해 "공항 문제가 잘못하면 야권 내부의 분열로 발전할 조짐도 적잖이 보인다"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어 "사실 이번 선거의 원래 원인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혈세 수백억 들인 선거 원인은 더불어민주당 수장의 성추행이었다. 우리가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이기도 한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정무적 판단으로 공세를 잘 한다. 프레임을 바꾸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칫하면 성추행으로 일어난 선거가 신공항으로 수세 몰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여성 문제가 깨끗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저는 같은 여성으로서 말한다"고 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추진 논란에 대해 "경남 남부지역 모두 바닷가에 화물을 싣는 공항이 있어야 한다"며 "김해공항을 군공항만 남겨두고 가덕으로 다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남부권에 큰 국제공항 하나 있어야 한다. 반드시 바다에 있어야 한다. 그래야 소음피해로부터 안전하고, 바다에 있어야 필요하면 확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 전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겸한 출판기념회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 김기현·김태흠 의원 등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참석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참석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저는 사실 이 전 의원이 19대 국회의원 때 제가 후원회장을 맡아 20대 국회까지 후원회장을 한 인연이 있다"며 "지금까지 겪어보면서 이 전 의원은 의지가 강하고 집착하면 실현하려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 안 되는 여성정치인으로서 자기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설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러 방면에서 경제를 경험하고 부산을 다시 경제, 문화적으로 독립시킬 수 있는 포부와 능력이 충분한 분이라고 새삼 알게 됐다"며 "성추행 문제로 생긴 보궐선거니 여성 후보가 돼야 한다. 이언주 전 의원이 좋은 기회니 기회를 잘 잡아서 능력과 포부를 펼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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