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24일부터 연말까지를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 집회가 9인 이하 규모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서울 지역 어린이집에도 휴원 조치가 내려졌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33명이 증가해 7758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낸 지난 20일 156명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지만 6일 연속해서 100명을 넘는 발생자가 나오고 있다.
당일 확진자 수를 그 전날 검사건수로 나눈 확진율(양성률)의 경우 23일 기준 2.3%로 22일(1.8%)에 비해 높았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서초구 사우나Ⅱ 관련 17명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14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6명 △성동구 소재 PC방 관련 3명 △노원구가족 관련 2명 △노원구가족 관련(의료기관 관련) 1명 △성북구 가족 관련 1명 △동작구 임용단기 학원 관련 1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11월) 1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1명 △수도권 산악회 관련(11월) 1명 △중랑구 체육시설 관련 1명 △잠언의료기 관련(강남구 CJ텔레닉스) 1명 △해외유입 관련 1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 41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4명 △감염경로 조사중 37명 등이다.
마포구 홍대새교회 발생과 관련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해당 교회는 입구가 3곳 이상으로 관리가 어렵고, 손소독제 및 방역물품의 비치가 미흡하며, 유초등부, 청년부와 주예배당 및 여러 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어 환기 및 관리가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성가대 연습, 예배후 소모임으로 간식이나 식사를 섭취한 것으로 확인되어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초구 소재 사우나Ⅱ 관련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해당 사우나는 아파트 커뮤니티내 부대시설로서 지하층에 위치하고 있어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박 국장은 "서울시의 10인 이상 집회금지 조치에 따라 해당 단체에서 9인 이하로 인원을 축소해 여러 장소에서 개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민주노총을 포함해 집회를 주최하고자 하는 모든 단체에서는 집회를 자제해 주시고 개최 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9일 '노동법 개악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목표로 25일 총파업에 돌입하고 전국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날 0시부터 시행한 전체 어린이집 5370개소 휴원 조치에 대해 서울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데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브리핑에서 김수덕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서울시는 11월 확진자 분석 결과 9월의 거리두기 2.5단계 시기와 유사하고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선제적으로 휴원 조치를 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어린이집 휴원을 권고만 하고 있으며 지자체별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휴원을 결정할 수 있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휴원 해제 시점을 별도로 정하지 않았으나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이 시행되는 오는 12월 31일까지는 휴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발생 이후 서울시에서 87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90대 서울시 거주자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치료 중 23일 사망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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