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
올 350만7000t… 5년 연속 감소
부족물량 수확기 이후 나눠 공급
올 350만7000t… 5년 연속 감소
부족물량 수확기 이후 나눠 공급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열린 양곡수급위원회를 거쳐 2020년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0만7000t으로 지난해(374만4000t)보다 6.4% 감소했다. 이는 통일벼 보급 등이 이뤄지기 전으로 쌀 생산량이 적었던 1968년(320만t)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2년부터 2015년(432만7000t)까지 증가하던 쌀 생산량은 2016년 감소세로 돌아선 뒤 올해까지 5년 연속 줄어들었다. 긴 장마와 태풍 바비 영향으로 일조시간이 감소하고 강수량이 증가하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농식품부는 적기에 보완대책을 마련해 농업인의 출하시기 결정과 산지 유통업체의 매입가격 결정 등을 돕고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농식품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농업인, 소비자, 산지 유통업체, 전문가 등 17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우선 정부양곡 총 37만t 범위 내에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수요 변화,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공급 계획물량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급 시기는 가급적 수확기 이후로 하고, 일정 물량씩 나눠 공급한다. 산지 유통업체를 통해 올해 공공비축미로 매입 중인 산물벼를 수확기 직후 산지 유통업체에 인도함으로써 부족한 원료곡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수급 상황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공매를 추진한다.
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위원들은 올해 수급여건상 정부가 충분한 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부분 공감했다. 공급 시기에 대해선 조곡 가격결정 시기를 감안해 가급적 수확기 이후 나눠 공급하자는 의견과 산물벼 인수도의 경우 조기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이를 보완대책에 반영했다.
농식품부 박수진 식량정책관은 "부족물량은 가급적 수확기 이후에 공급하되, 정부가 공급하는 물량과 시기 등을 사전에 발표해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농업인과 산지 유통업체의 의사결정과 수급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